항상 건강할 것만 같았던 우리 강아지가 방광염에 걸렸다. 사람도 방광염에 걸리면 빈뇨와 잔뇨감, 통증 때문에 고통스러운데 말 못하는 강아지들에게는 더욱 힘든 질병이다. 반려견의 컨디션이 조금만 바뀌어도 빨리 알아채는 것이 보호자로서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강아지 방광염 초기 증상부터 진단 과정, 치료 과정에서 도움이 되었던 음식이나 영양제, 보조제 등을 함께 정리해두었다.
강아지 방광염 증상
첫 번째 증상, 소변에서 나는 악취..배변패드에 오줌을 눴는데 집안 전체가 생선 비린내 같은 냄새가 진동했었다. 항문낭이 같이 새어 나온 건가 했을 정도로 비릿한 항문낭 냄새와 비슷하다.
두 번째 증상, 빈뇨. 소변을 누고 나서도 계속 배변패드에서 소변 누는 자세를 하며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오줌을 쥐어 짜내는 듯한 행위라고 하셨다. 평소 소변 누는 패턴과 다른 경우에는 방광염의 증상이 아닌 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세 번째 증상, 혈뇨. 생리혈 같이 짙은 색은 아니지만 옅은 분홍색의 혈뇨가 나왔다. 특이한 점은 오줌 전체 색도 옅은 붉은 색을 띠지만 한 두 방울 씩 짙은 혈뇨를 흩뿌린 형태로 배변했다.
네 번째 증상, 생식기를 과도하게 핥는 행동을 반복한다. 심각할 때는 제재하기 전까지 5분, 10분 시간동안 계속 핥는 행동을 한다.
다섯 번째 증상, 복통으로 인해 강아지가 음식을 숨기거나 거부하고 기운이 없어 보이는 등 특정 행동을 할 수 있다.
우리는 첫 번째 증상이 보이고 나서 24시간도 안되어 병원으로 데려갔고 방광 초음파와 소변을 채취해 균검사를 의뢰하고 항생제를 처방 받아왔다. 초음파 상으로도 하얗게 떠다니는 염증이 많아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항생제로 우선 처방 받아 약을 먹였다.
병원에서는 위의 증상 외에도 복통이 꽤나 심했을 거라고 하셨는데 평소와 특별히 다른 행동은 없었던 터라 크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통증이 있었을 거란 말에 마음이 심란해졌다.
강아지 방광염 원인
강아지 방광염은 강아지의 요로감염 중 하나로, 대개 세균이 원인라고 한다. 그 외에도 바이러스, 균류 또는 기생충이 원인이 될 수 있어 강아지 방광염의 원인에 따라, 증상과 치료 방법 등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음수량이 부족하거나 배변 장소의 위생이 좋지 않은 경우에도 바이러스 및 세균 감염의 원인으로 방광염이 걸릴 수 있다.
최근 사랑이와 자주 애견 수영장을 방문했었는데 수질이 깨끗하지 않아서 균에 감염되었거나 질병이 있는 강아지에게 감염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당분간은 애견 동반 풀빌라가 아닌 이상 방문을 삼가하려고 한다.
강아지 방광염 치료 방법 및 예방법
대개 항생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때 항생제 종류와 투여 방법은 강아지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사랑이도 요배양/항생제 감수성 테스트를 의뢰한 이유가 사랑이가 감염된 균에 적합한 항생제를 찾기 위함이다.
– 강아지 요배양 : 소변에서 박테리아를 배양하여 어떤 박테리아가 감염을 일으키는지 확인하는 검사로 요배양 검사는 약 2~3일 정도 소요된다.
– 항생제 감수성 검사 : 요배양 결과에서 박테리아가 검출되면, 그 박테리아가 어떤 항생제에 감수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행하는 검사로 약 2~3일 정도 소요되며, 항생제 감수성 검사 결과를 통해 강아지가 어떤 항생제에 가장 잘 반응하는지 알 수 있다. 항생제 감수성 검사는 강아지에게 가장 효과적인 항생제를 처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항생제는 강아지의 체중, 건강 상태, 나이 등을 고려하여 설정되며 세파락신, 암피실린, 독시사이클린 등과 같은 항생제를 사용하고 또한 강아지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참고로, 사랑이가 다니는 동물병원은 요배양 검사와 항생제 검사한 이력이 있어서 방광염이 재발하면 보호자만 병원에 방문하여 약 처방만 받을 수 있었다.
방광염은 초기에 잘 관리 및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완치가 중요하고 항생제의 남용은 내성을 생기게 하여 방광염이 재발하거나 다른 질병이 생겼을 때 치료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건강한 강아지는 하루에 약 50ml/1kg 정도의 수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적절한 음수량을 지켜주어 규칙적으로 소변을 배출할 수 있도록 관리해주어야 한다. 또, 배변패드를 자주 갈아주고 배변 장소 및 강아지가 활동하는 장소는 항상 청결하게 유지되도록 신경 써주는 것이 중요하다.
강아지 방광염 도움 되는 음식
아래의 음식들은 강아지 방광염을 치료해주는 목적이 아닌 감염 예방에 도움을 주거나 배뇨 활동에 도움을 주는 음식이기 때문에 치료제로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치료는 반드시 수의사나 약사와 상담하여 진행해야 한다. 건강에 도움되는 음식은 항상 급여량의 조절에 주의를 해야 한다. 모든 음식은 과하면 독이 된다는 점을 꼭 인지하자.
- 크랜베리 : 크랜베리에는 소변의 pH 수치를 낮추고 박테리아가 방광 벽과 요로 조직에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여 소변을 통해 박테리아가 체외로 배출되는 데에 도움이 되는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다.
- 프로바이오틱스 : 프로바이오틱스는 위장관에서 ‘좋은 박테리아’의 증식을 촉진시킨다. 프로바이오틱스에 의해 생성되는 지방산은 나쁜 박테리아의 성장을 억제하기도 하므로 이는 요로에서 감염을 일으키는 미생물과 싸우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사랑이는 아래의 유산균을 복용하면서 방광염 회복이 빠르게 되었던 것 같다.
– 라비벳 장 건강&비뇨기 유산균 : 종근당 바이오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유산균 종류 중에 강아지 방광염에 도움 되는 유산균으로 구매해서 먹이고 있다. 상품 설명에 따르면, 요독소와 혈중요소(UREA)를 감소시켜주는 신장 유산균과 요로 감염을 억제하는 크랜베리가 모두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위에 언급한 음식들을 개별로 배급하기 보다는 라비벳 유산균 한 포로 해결할 수 있어 간편하다.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사료를 주로 먹는 강아지는 결석, 방광염, 신부전증 등 비뇨기 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커서 신장과 함께 장의 독소를 걸러주는 기능성 유산균을 꾸준히 급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함유된 프로바이오틱스 종류는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비피토박테리움 락티스,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3종과 흔히 유산균의 먹이로 알려진 프리바이오틱스까지 배합되어 있다. - 비타민 C : 비타민 C는 소변을 산성화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여 감염 재발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강아지 방광염은 통증과 배뇨 장애가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에 보호자의 관찰과 관심이 중요한 것 같다. 방광염 증상이 보이는 즉시 병원에 방문하여 관련 검사와 처방을 통해서 빠르게 치료할 수 있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항상 배변 장소를 청결하게 유지해주고 배변 패드를 자주 갈아주면서 강아지의 생식기가 외부 오염으로부터 감염되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사랑아 물마시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