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400km 정도 주행한 신생아 같은 내 차, 새 차 느낌을 오래도록 느껴보고 싶어서 열심히 유튜브를 참고해서 손세차를 공부하고 첫 세차를 하러 다녀왔다. 평일에 퇴근하고 가려니 사랑이를 데리고 가고 싶어 애견 동반이 가능한 세차장(루이네 워시존)으로 찾아서 방문했다. 오늘은 세차 용품과 방법을 정리하고 다음에 세차장 후기를 작성할 예정이다.
내가 찾아본 세차 방법은 외부 세차 10단계와 내부 세차 4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외부 세차 순서와 구매한 용품들을 간략하게 정리해보려고 한다.
<외부 세차 +프리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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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 & 타이어 고압세척 : 마프라 휠 앤 타이어 클리너
설마 갈변 현상이 있을까 싶지만 신차에 묻은 분진 제거도 첫 차 세차할 때 중요한 단계라고 들어서 제품을 구매하고 작업했다. 눈으로는 깨끗해 보이는 휠과 타이어였지만 꾸정물과 함께 순금 마냥 빛나는 금색 휠을 가지게 되었다. 클럽맨 언톨드는 굉장히 난해한 휠 모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음에는 브러쉬를 꼭 구매해서 휠 사이 사이의 얼룩도 제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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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C 고압세척 : 매스코닉 쿨 APC 다목적세정제
마프라 라보코스메티카 프리머스를 구매하고 싶었는데 쿠팡에 없는 관계로 판매 순위가 높은 제품 중에 골라서 구매했다. 알칼리, 3PH 산성 이렇게 두 번 나눠서 진행하는 게 좋다는데 아직까지는 오염이 심하지 않을 것 같아 다목적 세정제로 사용했지만 다음에 나코기 차를 세차할 때는 프리머스를 꼭 사용해보고 싶다. 왜냐하면 나코기 차는 흰 차인데 묶은 때로 황토색 차가 되고 있기 때문으로 효과를 극명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심하게 오염된 자동차 외부는 1:10으로, 매트류는 1:100으로 희석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나는 20L 버킷을 가지고 있으니 반을 채워 1L를 혼합하려고 한다. 압축분무기로 분사해주고 나면 3분 정도 방치해 두었다가 고압 세척으로 헹궈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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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폼
세차장에 비치되어 있는 스노우폼을 분사하고 3분 가량 방치해 두었다가 고압 세척건으로 헹궈준다. 진정한 세차병 환자는 세차장에서 어떤 스노우폼을 사용하는지도 세차장을 선택하는 조건 중 하나라고 하는데 나는 아직 정상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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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샴푸 : 더클래스 버블맥스 고농축 기능성 카샴푸
1: 500으로 희석하면 되기 때문에 18L에 30ml의 샴푸를 넣어서 거품을 내어준다. 고압수로 버킷 안에서 거품을 내도록 상품 설명에서 안내하고 있지만 원하는 거품의 질감이 아닌 관계로 다음에는 꼭 폼랜스를 사서 해보고 싶다. 미트 작업하면서 거품 없는 비눗물로 문지르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많이 아쉬웠다.
카샴푸 작업 후에도 고압으로 충분히 세척을 해준다. -
철분제거제 : 글로스브로 블러드아이언 철분제거제, 유리 : 글로스브로 글래스엑스 유막제거제
도장면은 철분제거제로 유리는 유막제거제로 작업을 해주는 단계이다. 철분제거제는 철분이 차에 고착되면 점차 부식 시키고 녹슬게 만들기 때문에 작업을 해주며 도장면과 플라스틱에는 안전한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철을 제거하기 위해 함유된 황산의 냄새가 인체에게는 유해하기 때문에 반드시 마스크와 보안경도 함께 착용하여 안전하게 작업해야겠다.
유막제거제는 양을 조절하기 힘들었는데 유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적당한 압으로 로션제형의 제거제를 약간은 뻑뻑한 질감이 들 때까지 문질러서 유막을 제거해줘야 했다. 이번에는 물기가 많은 상태에서 작업했던 터라 효과가 없었는데 철분제거제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방치해두는 것이 좋다고 하니 철분제거제를 분사해두고 유막 제거를 꼼꼼하게 해봐야겠다. 단, 마프라 시데로 (1:2 희석) 같이 젤타입의 철분제거제가 오래 방치해둬도 건조 후 얼룩이 남는 현상이 없다고 하니 마프라 제품으로 다시 구매해야 할 것 같다.
두 작업은 동시에 진행해주는 것이 가장 안전하여 우리는 역할을 나눠서 유막제거는 나코기가, 철분제거는 내가 작업하고 있고 이 작업이 끝나면 유막 제거 정도를 발수력으로 확인해가며 고압세척건으로 꼼꼼하게 세척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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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
에어건으로 틈새(특히 트렁크와 문을 모두 오픈해서 모든 물기를 날려주는 것이 좋다)의 물방울들을 날려준다. 그 다음에 드라잉 타올로 유리에서 도장면 순서로 닦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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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세정제 : 소낙스 익스트림 유리세정제
너무 단순하게도 소낙스가 가장 유명한 회사라 생각하고 소낙스 제품을 구매했는데..왜 이렇게 자국이 남고 닦아낸 얼룩이 그대로 있는 건지..함께 구매한 소낙스 타올의 문제인지 세정제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마프라 글라스 클리너가 폼제형으로 분사되고 잔여감도 없다고 하니 다시 구매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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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막코팅 : 마프라 라보코스메티카 아쿠아벨록스
큰 맘 먹고 구매했는데 유막제거가 제대로 안된 걸 확인하고는 사용해보지 않았다. 이후에 나코기 차의 유막제거를 완료하고 마프라 아쿠아벨록스로 코팅 작업까지 마무리해봤는데 6개월까지 지속된다고 광고하지만 대략 2-3개월 정도 발수력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장마철에 와이퍼켜지 않고도 물방울이 위로 튕겨져 나가는 우수한 발수력을 경험할 수 있었다.
- 도장면 코팅 : 로드몬스터 퍼스트 퀵 디테일러도장면에 오염물이 묻어서 급하게 구매했던 퀵 디테일러인데 코팅면으로 작용하는 데에는 너무 가벼워 보여서 다음에는 아래의 구성으로 추가 코팅 작업을 해보려고 한다. 기본적으로 UV 차단이 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 클럽맨은 바퀴쪽에 플라스틱 트림이 많고 하얗게 백화현상으로 변색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전용 드레싱 제품도 추가할 예정이다.
⭐웻왁스 : 케미컬가이 체리 웻 왁스, 플라스틱 트림 : 케미컬가이 VRP 드레싱 -
타이어 광택제 : 플래시왁스 바나나브리즈 타이어 코팅 광택제
바나나 냄새가 달달하게 나는 타이어 코팅제, 사실 타이어를 코팅 한다는 건 차알못의 기준으로 신발 바닥 고무에 보호제를 바른다는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발라놓으니까 타이어는 코팅을 꼭 해야하는 부분이다. 세척하고 나서 희끗해져보이는 타이어와 검정색의 광으로 빛나는 타이어는 느낌이 정말 다르다. 같이 동봉된 어플리케이터는 사용이 불편하고 스펀지의 내구도가 약한 것 같아서 전용 브러쉬나 다른 어플리케이터를 구매해볼까 한다.
첫 세차를 해보면서 메모장에 세차용품별 사용법과 사용 순서를 적어갔지만 완벽한 세차를 하지 못하고 와서 많이 아쉽다..강아지를 데려갔다보니 보채는 강아지도 신경 쓰이고 저녁 먹고 온 나코기는 2시간만에 배가 꺼져서 배고프다고 울상이고..얼른 초보 딱지 떼고 혼자 세차장가서 써보고 싶은 용품도 마음껏 발라보고 오고 싶다..왁스질만 한 시간 하고 오는 진정한 세차 환자가 되어보겠다. 실내 세차도 진심인 사람이기 때문에 다음 글에 실내 세차 방법과 용품도 정리해서 오겠다.
세차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