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동반여행] 휘닉스 평창 리조트 강아지 동반 (+바베큐장) 후기

가을에는 캠핑, 하지만 캠핑이 아직 낯선 세 식구는 남이 차려준 밥상을 이용하러 휘닉스 평창 리조트까지 달려갔다. 프라하에서 산 파타고니아 아노락을 커플룩으로 입고 선선한 가을 날씨에 신나는 마음으로 도착한 휘닉스 평창. 평일에 방문해서 조용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었고 무엇보다 날씨가 맑아서 완벽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휘닉스 평창, 깨끗한 잔디밭

늦게 도착한 게 너무 아쉬울 만큼 날씨도 좋고 사람이 많지 않아서 넓은 잔디밭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날이었다. 다만, 객실은 찢어진 소파에..새로 도배를 한 것 같긴 한데 뭔가 조잡한 느낌이 들고 지저분해서 찝찝했지만 야외 활동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신난 강아지는 리드줄을 열심히 당기면서 얼른 잔디밭으로 뛰어가고 싶어했다. 잔디가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고 평일에 방문해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아 눈치 보지 않고 뛰어다닌 것 같다.

차가워진 날씨에 추울까봐 얇은 올인원으로 입혔는데 파란 하늘과 너무 찰떡이었던 착장..너무 귀여웠다.

휘닉스 평창 애견동반 바베큐장 이용 후기     

야외 바베큐장

도착하고 짐만 대충 정리한 후에 예약해둔 야외 바베큐장으로 갔다. 카운터로 가면 직원분이 와인을 주셨고 다른 직원의 안내를 받아 바베큐장에 가면 고기와 각종 음식들이 있는 박스와 그릇들을 함께 제공해주신다.
개별 바베큐장이지만 공간이 넓고 강아지를 풀어놔도 안전한 펜스로 둘러져 있어 견주가 밥을 먹을 때도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곳이었다. 강아지가 먹을 수 있는 간식과 사용할 수 있는 용품들도 파우치에 담아서 주셨다. 용품에는 하네스에 걸 수 있는 야간등이 있었는데 늦은 시간에도 사랑이가 어디 있는지 확인하기 쉬웠다. 그리고 밥그릇, 물그릇으로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식기도 주셔서 고구마를 구워 반려견에게 담아주는 데에 사용했다.

옆 바베큐장과 적당한 거리감이 있어 강아지들 사이에 시비 걸릴 일이 없었고, 바베큐장 펜스를 나가면 잔디밭에 간단한 어질리티 시설도 있어서 조금 더 이른 시간에 가서 강아지와 놀이 시간을 갖다가 밥을 먹으러 가도 좋을 듯하다.
위에 조명은 따뜻한 난로 역할도 하니 선선한 가을, 겨울에는 꼭 스위치를 켜서 식사를 하는 것이 도움될 것 같다. 그리고 모기향도 켜져 있어 벌레 물릴 일도 없었다. 강아지나 어린 아이의 손에 닿지 않도록 기둥 쪽에 부착되어 있었는데 이런 부분에서 세심함을 느낄 수 있었다.

고기는 소고기, 돼지고기, 훈제 오리 고기로 준비되어 있었는데 모두 맛있었고 특히, 옛날 도시락에 담긴 볶음밥이 있었는데 바베큐 그릴에 데워서 엄청 맛있게 먹었다. 그 밖에 상추나 다른 음식들도 신선해서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바베큐 그릴에 불을 피우거나 끄고 정리하는 건 직원 분이 친절하게 다 도와주시고 그럴 때마다 옆에서 강아지가 열심히 알짱거렸는데, 다행히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아서 편하게 저녁을 즐길 수 있었다.

매점에는 아이스크림도 있었는데 나코기는 혼자 2개나 먹고 나중에 화장실을 폭파시켰다는 소문..

      

뽀송하개

풀밭에서 뛰뛰를 너무 열심히 한 강아지들을 위해 휘닉스 평창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시설, 뽀송하개. 마치 빨래방처럼 셀프로 강아지를 씻기고 말리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다. 펫룸 투숙 고객 전용 공간이고 무료로 이용가능하며 24시간 오픈되어 있어 늦은 시간에도 이용할 수 있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는데 드라이하는 공간 옆에 강아지를 잠깐 넣어둘 수 있는 케이지도 여러 개 구비되어 있다.

여행을 가면 가장 힘든 게 강아지를 씻기고 말리는 일인데 애견 미용샵에서 쓰는 드라이기도 있어서 작은 드라이기로 한참 말리는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어 좋았다. 사랑이는 드라이룸을 이용한 경험이 거의 없다 보니 너무 싫어했기 때문에 대형 드라이기로 열심히 말려줬다. 우리는 집에서 다이슨 에어랩으로 사랑이를 말리는데 탱크형 드라이기가 반려견에게 왜 필요한지 느낄 수 있는 완벽한 시설이었다.

콤빗, 슬리커 등 다양한 빗도 비치되어 있어서 혹시 강아지 용품을 놔두고 왔다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뭉개지고 깨져있는 빗이 많았는데 제발 방문하시는 분들은 비치된 용품을 소중히 다뤄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니..휘닉스 평창은 강아지 동반 여행을 위한 완벽한 준비가 되어있는 리조트라 마음에 들었다. 혹시, 사랑이처럼 드라이룸 사용이 어렵다면 건너편 편의점에서 수건을 판매하고 있으니 얼른 수건을 사오거나 드라이타올을 가져가서 일차적으로 물기를 닦아주는 방법도 있다.

공용 공간인만큼 사용 후에는 깨끗하게 정리 정돈하여 시설이 오래 유지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체크 아웃하기 전, 카페에 들러 음료와 빵을 먹었다. 가격이 많이 비싸고 빵 종류가 많지 않아서 아쉬웠다. 깨끗한 아침 공기를 맡으며 열심히 뛰어 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에는 근처에 애견동반 카페나 식당이 있는지 찾아보고 평창에서 시간을 더 보내는 게 좋을 것 같다. 스키 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나코기와 겨울에는 스키장 이용을 위해 방문할 예정이다. 휘닉스 평창은 반려견 동반객을 위해 반려견 전용 썰매장을 운영한다는데 우리 귀여운 사랑이가 썰매 위에서 방긋방긋 웃을 수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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